미술

역사에 길이 남을 박물관, 사막의 장미같은 카타르 국립박물관

onebox 2024. 9. 1. 22:00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에 ‘카타르 국립박물관(NMoQ·National Museum of Qatar)’이 2019년 3월 27일 개관했습니다.

건물은 직선, 직각이 거의 없는 기하학적인 형태로 건축계 스타 장 누벨이 ‘사막의 장미(Desert Rose)’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습니다. 사막 장미는 모래와 미네랄이 엉켜 장미 모양의 결정체로 굳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드물게 발생해 ‘행운의 상징’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사막의 장미

316개의 원형 패널이 맞물려 건물 전체가 수많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보입니다.

북쪽으로는 문화예술센터인 카타라(KATARA)가 다양한 문화행사로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아이 엠 페이(I.M.Pei)의 명작중 하나로 꼽히는 이슬람박물관 Museum of Islamic Art(MIA)의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들을 함께 관람하기 위해서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좋은 이점이 있다.

 

2011년 9월 카타르 박물관청이 발주해 현대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국립박물관 건설 프로젝트는 가히 카타르의 국가적 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카타르의 초기 왕조시절 사용하던 옛 왕궁 터에 지하 1층과 지상5층으로 연면적 4만 6,596㎡ 규모의 새로운 박물관을 짓는 대형 공사였습니다. 최초 공사예상 비용은 4억 3,400만 달러였으나 초과되었고 공사기간도 최초 계획보다 지연되어 2019년 3월 27일 완공되었다. 그만큼 국가적 관심이 높았던 사안이었기때문입니다.

카타르의 문화예술 정책은 타밈Tamin 국왕의 누이동생인 세이카 알 마야사 Sheikha Al-Mayassa공주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군인 세이크 자심 역시도 문화예술에 관심을 기울여 도하 필름 페스티발 Doha Film Festival(DFF)의 든든한 후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내의 옛 장터인 수크 와키프(Souq Waqif)에서 개최되는 도하 필름 페스티발에는 할리우드의 유명배우들이 참석해 세련된 광경을 보여줍니다.

카타르의 역사 유적들을 초기 카메라 촬영과 현상작업을 통해 재현하는 방식으로 기록 보관해 주목을 끈 바도 있었습니다.

우리 대사관에서는 마야사 공주를 비롯해 카타르 항공사 사장과 이슬람 박물관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술 작품과 현대 미술작품들을 전달했고 국립도서관에는 직지심경 사본을 기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사관 건물의 문화전시장화 사업을 위해 임히주 전 외교부 미술자문위원의 주선으로 우리 미술작가들의 훌륭한 작품들을 기증받아 공관에 비치하였습니다.